유산균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구강 및 질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구강유래 유산균과 질 유래 유산균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유래하여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두 유산균의 차이점과 효능,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구강유래 유산균과 질 유래 유산균, 무엇이 다를까?
유산균은 우리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서식하며 면역력 강화와 유해균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특히 구강과 질 내 환경은 각각의 특징이 있어, 해당 환경에서 서식하는 유산균 역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1). 구강유래 유산균이란?
구강유래 유산균은 입속에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주로 치아, 혀, 잇몸 등 구강 내 점막에 서식하며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요 기능
- 구강 내 유해균 억제: 충치균(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 및 입 냄새 유발균을 감소시킴
- 구강 내 면역력 강화: 구강 점막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여 감염 예방
- 구취 제거 효과: 휘발성 황 화합물(VSCs)을 분해하여 구취 감소
- 충치 및 잇몸질환 예방: 치태(플라그) 형성을 억제하고 치주염을 예방
2). 대표적인 구강유래 유산균 종류
- Lactobacillus salivarius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 Streptococcus salivarius K12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 K12)
- Streptococcus salivarius M18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 M18)
3). 질 유래 유산균이란?
질 유래 유산균은 여성의 질 내부에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질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여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
- 질 내 pH 유지: 젖산을 생성하여 질 내 pH를 3.8~4.5로 유지, 유해균 번식 억제
- 질염 및 감염 예방: 유해균과 곰팡이균(칸디다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예방
- 면역 기능 강화: 질 내 점막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감염 예방
- 건조증 개선: 질 내 점막 건강을 유지하여 윤활 기능 보조
4). 대표적인 질 유래 유산균 종류
- Lactobacillus crispatus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
- Lactobacillus gasseri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 Lactobacillus reuteri RC-14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
- Lactobacillus rhamnosus GR-1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
2. 과학적 연구로 본 구강유래 유산균과 질 유래 유산균의 효과
1). 2012년 미국 미생물학회 연구 (구강유래 유산균)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서는 구강유래 유산균이 충치 및 구강 염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Streptococcus salivarius K12를 복용한 그룹은 입냄새 원인균(VSCs)의 농도가 80% 이상 감소
- Lactobacillus salivarius가 포함된 유산균을 섭취한 그룹에서 충치 발생률이 50% 이상 감소
2). 2015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 (질 유래 유산균)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질 유래 유산균이 세균성 질염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Lactobacillus rhamnosus GR-1과 Lactobacillus reuteri RC-14를 섭취한 그룹에서 질염 발생률이 60% 이상 감소
- 질내 유해균(가드네렐라균) 비율이 줄어들며 건강한 미생물 균형 유지
3). 2020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 (질 유래 유산균과 면역력)
한국식품연구원은 질 유래 유산균이 여성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 질 유래 유산균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면역 관련 사이토카인(IL-10, TNF-α) 수치 증가
- 면역력이 약한 여성들에게 질 내 감염 예방 효과 기대
3. 구강유래 유산균 vs. 질 유래 유산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구강유래 유산균이 필요한 경우
✔ 구취(입냄새)가 심한 경우
✔ 충치 및 잇몸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 입안이 자주 건조하거나 구강 면역력이 약한 경우
추천 유산균:
- Streptococcus salivarius K12 (구취 및 충치 예방)
- Lactobacillus salivarius (구강 염증 예방)
질 유래 유산균이 필요한 경우
✔ 질염(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 질 내 건조증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항생제 복용 후 질 건강이 걱정되는 경우
추천 유산균:
- Lactobacillus crispatus (질 내 pH 조절)
- Lactobacillus rhamnosus GR-1 (질염 예방)
결론 - 유산균 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용 방법
- 구강유래 유산균은 물과 함께 삼키기보다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
- 질 유래 유산균은 장내 정착을 위해 식후 30분 이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 프리바이오틱스(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면 유산균 증식에 도움
결론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유산균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