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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 효과 논란 - 장내이론, 신경전달, 연구결과

by 아임앵두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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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GABA)는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경구 섭취 시 실제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많다. 가바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이론(Gut-Brain Axis)을 통해 간접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가바가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조절하고 수면 개선,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위약 효과와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본문에서는 가바의 효과 논란, 장내이론과 신경전달 과정, 최신 연구 결과를 자세히 알아본다.

가바의 효능을 나타내는 이미지

1. 가바의 신경전달 물질로서의 기능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는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이는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조절하며,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가바는 특히 불안, 스트레스, 수면 장애와 관련이 깊어, 가바를 함유한 보충제나 식품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가바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 경구 섭취한 가바가 실제로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혈뇌장벽은 외부에서 유입된 물질이 뇌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가바의 분자 구조는 상대적으로 크고 극성이 있어, 단순히 경구로 섭취했을 때는 혈뇌장벽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존의 정설이었다. 즉, 몸에 가바를 직접 공급해도 뇌에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조건에서 가바가 부분적으로라도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가바가 뇌로 직접 전달되지 않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가바가 장 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여 간접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장 내 미생물이 가바를 생성할 수 있으며, 장과 뇌가 신경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을 바탕으로 가바의 작용 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2. 장내이론과 가바의 작용 메커니즘

가바의 효과에 대한 또 다른 접근 방식은 장내이론이다. 장-뇌 축(Gut-Brain Axis)은 장과 뇌가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최근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이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예: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는 가바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장에서 직접 활용되거나 신경계를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장내 미생물이 생성한 가바는 미주신경(Vagus Nerve)을 통해 뇌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미주신경은 뇌와 장을 직접 연결하는 주요 신경 중 하나로, 장에서 생성된 신경전달물질이 미주신경을 통해 뇌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바가 직접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장내 환경이 안정될수록 가바 수용체의 민감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즉, 직접적인 가바 공급보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고, 프로바이오틱스나 식이섬유를 통해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바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가바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가바의 실제 효과와 연구 결과 분석

가바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바가 스트레스 완화, 수면 개선, 혈압 감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경구 섭취한 가바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한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가바 100mg을 섭취하게 한 후 스트레스 지표를 측정한 결과, 가바 섭취 그룹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농도가 감소하고, 뇌파 분석에서도 긴장이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는 표본 크기가 작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경구 섭취한 가바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가바의 양이 미미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장내이론을 적용하면, 가바가 신경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가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정 보충제에는 비타민 B6를 함께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B6는 가바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하며, 가바 수용체의 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가바만 섭취하기보다는, 가바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함께 보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바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장내이론과 미주신경을 통한 간접적인 신경전달 기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가바의 실제 작용 메커니즘과 효과에 대한 보다 명확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결론

가바는 신경전달물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불안 완화와 수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하지만 경구 섭취한 가바가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가바 보충제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장-뇌 축과 장내 미생물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가바가 장내 환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바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가바와 함께 비타민 B6 등의 보조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결국, 가바의 효과는 개인의 체질과 신경계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다 명확한 결론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장내 환경 개선을 통한 간접적인 효과를 고려하면, 단순한 가바 보충제 섭취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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